리버풀 23/24 시즌을 마무리하며│Danke, Jurgen.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오늘 새벽 2시를 시점으로 모든 시즌이 종료되었다.
아직 FA컵 결승이나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럽의 모든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영국의 정규 시즌은 마무리가 됐다.
리버풀 축구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늘 다사다난한 팀인 것 같다.
97점이라는 대단한 승점을 쌓고도 1점 차 리그 준우승을 한다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번 만나 모두 패배한 2번의 시즌, 크리스마스 1위는 곧 리그 우승한다 라는 징크스를 깬 시즌 등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이슈를 만드는 팀이 바로 리버풀이다.
하지만 그런 우여곡절과 다사다난함이 이 팀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올 시즌에 리버풀은 성적과 별개로 9년 간 리버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2시에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의,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루고 이제 팀을 떠난다.
Dank, Jurgen
2015년 가을 클롭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4년 1월 클롭이 떠난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을 한 클럽에서 보낸 것도 대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룬 많은 업적들이 9년 간의 시간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준 것 같다.
통산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프리미어리그 1회 우승, 클럽월드컵 1회 우승, 슈퍼컵 1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커뮤니티실드 1회 우승, 리그컵 2회 우승 총 8회 우승의 업적을 가지고 있다.
클롭이 부임 전의 리버풀을 봐 온 입장에서, 클롭이 이 정도까지 팀의 위상을 끌어 올려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주고 싶다.
한 때 리그 8위까지 떨어져 일명 리중딱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비롯해 모든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리버풀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볼 수 없지만, 가끔씩 안필드로 찾아와 주고, 응원도 한번씩 해주면서 리버풀과의 연은 계속 끊지 말고 이어가줬으면 좋겠다.
새로운 리버풀이 기대되면서 걱정된다.
클롭은 이제 떠난 사람이 되었고, 이제 앞으로를 책임질 감독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했던 글이 있다.
아직 이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이 되고 있진 않지만 일단 그 동안 나온 것만 보면 나름의 카리스마도 있고, 구단이나 팬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전술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부분 등에 대한 것은 이전 글에 자세히 하였으니 오늘은 슬롯 감독에게 바라는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높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리그 4위 정도로 챔피언스 리그 경쟁하면서 영국 내 리그컵 1개 정도만 우승한다면 아주 대성공인 시즌이 될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 유럽대항전 16강 이상의 성적이면 괜찮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성적일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슬롯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지 그것만 보여줘도 실패하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축구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역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그 방향성이 없어 지금까지 이런 부정적인 이슈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부디 내가 응원하는 리버풀이라는 팀이 이런 똑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슬롯이라는 감독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아직 더 많고 우려와 걱정이 좀 더 많은 상태이긴 하지만 더 이상 무를 수도 없고, 이왕 온 거 끝까지 한번 잘해봤으면 좋겠다.
'취미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누구? │ 돌고 돌아 내국인 감독이 최선인가(前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0) | 2024.05.21 |
---|---|
맨체스터 시티의 4연속 리그 우승을 보면서 │ 아스날과 리버풀의 평행이론 (0) | 2024.05.21 |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귀네슈 감독의 단점 3가지 (0) | 2024.05.17 |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귀네슈 감독의 장점 3가지 (0) | 2024.05.17 |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대한 축구 협회는 문제가 없을까? (0) | 2024.05.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