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귀네슈 감독의 장점 3가지

대한축구협회의 무능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

 

제시 마치 감독부터, 르나르, 카사스 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모두 물 건너가고, 최종 4인 후보 중 한 명인 귀네슈 감독이 최종 선임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귀네슈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게 된다는 것은 찬성이다.

 

찬성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귀네슈 감독의 장점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

1. 일단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귀네슈 감독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와 비례하여 경험도 많은 감독이다.

 

우선 튀르키예 국가대표팀과 클럽팀 모두를 맡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의 운영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의 운영 방식이나 대회 스케쥴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감독이라면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귀네슈 감독은 그런 면에서 많은 경험이 있어 다른 감독 후보 대비 유리한 점이 많이 있다.

 

또한 클럽팀에서도 대부분 튀르키예 리그의 팀들만 맡아서 운영해 본 경험이긴 해도, 8~9개월 동안 이어지는 시즌 전체를 지휘하고,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도 경험이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이 정도 커리어만 본다면 오히려 대한축구협회에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적당한 수준의 연봉 - 20억 내외

그리고 적당한 연봉 수준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이전 감독인 클린스만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해지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 당시, 연봉은 약 30억 수준이었고, 위약금의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이 1,900억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예산의 5%를 위약금으로 줘야 하니 큰돈을 쓸 수 없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현실이다.

 

그리고 2025년까지 천안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에 850억 정도 쓰이고, 이로 인한 은행 부채가 300억 정도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예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협회 입장이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이전 베식타스에서도 30억 정도의 연봉을 받았고, 현재까지 나온 것을 보면 20억 내외로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선임 가능한 후보 중에서는 가장 가성비 있는 감독이 아닐까 생각한다.

3.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적극적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 귀네슈 감독 자체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감독을 맡으면서 대한민국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즉,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군에 비해서는 대한민국의 정서적 분위기나 여론 상황 등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FC서울 재임 당시에 기성용이나 이청용 등과 같은 대형 유망주를 키워낸 사람이 바로 귀네슈 이기 때문에 이번 국가대표팀을 맡게 되면 또 다른 대형 유망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다.

또한 귀네슈 감독은 감독 커리어 마지막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마무리 하고 싶다는 발언을 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감독직에 진심인데, 사실 이 정도 커리어의 감독이 대한민국 감독직을 이 정도로 원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특수한 상황이긴 하다.

 

귀네슈 감독의 장점 3가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단점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글에서 언급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현재까지 귀네슈 감독만큼 적극적이고, 마땅한 대안도 없는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런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귀네슈 감독을 무난히 선임하고, 현재까지 나오는 국가대표팀 관련 부정적인 이슈들을 많이 지워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