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전 입주 청소, 임대인의 배려가 필요하다
평소에 자주 보던 부동산 채널 영상 중에 흥미로운 영상이 있었어요.
잔금을 치기 전에 임차인 요청으로 입주 청소를 하게 해 줬는데, 그 이후로 잔금도 안 내고, 무단 점거 했다는 내용이에요.
충격적인 건 이 세입자를 내쫓을 방법이 없다는 건데, 법적인 거라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제가 이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게, 집을 매수할 때 저 역시도 매도자분께 이런 요청을 했었는데, 그분도 참 리스크를 안고 저한테 배려를 해주신 거구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는 매매거래였고, 영상에서는 임대 거래였기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상호 간에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는 거죠.
이걸 보면서 앞으로는 이런 작은 배려조차 서로에게 기대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대인이 허락하지 않는 이유
임대인 거절 이유 |
잔금 미지급으로 인한 계약 미완료 |
입주 전 물품 손상 우려 |
청소 후 불필요한 문제 발생 |
입주 전 상태 확인 필요 |
일단 제가 전세, 월세 거주할 때를 생각해 봤어요. 그러고 보니 저는 입주 청소로 문제가 되었던 기억이 없더라고요.
혼자 살 때는 굳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결혼 후 전셋집에서는 짐이 많지 않아 입주 청소가 어렵지 않았어요.
즉, 짐이 많거나 결혼한 세대가 전세로 이사 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렇다면 임대인이 잔금 전 입주 청소를 시켜주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잔금을 쳐야 계약이 발효된다.
결론은 잔금을 치지 않으면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이고, 이 상태에서 제삼자를 들이는 것이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와서 청소를 하고,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시 제 상황에 대입해 보면, 저도 집을 매수할 때 잔금을 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청소는 물론, 벽지 시공, 줄눈 시공, 탄성코팅까지 온갖 것을 다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도자분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뭣도 모르고 큰 요구를 했던 것이죠..ㅎㅎ
결국 상호 간에 믿음으로 별 탈없이 잔금 계약까지 마무리 잘 돼서 다행이지, 문제가 생겼다면 매도자분이 크게 손해 볼 뻔했습니다.
임차인에게 필요한 입주청소, 해결방법
결국 임대인의 리스크는 잔금을 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들이는 게 문제죠.
그렇다면 잔금이 충분히 들어가면 임대인도 리스크를 많이 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잔금 전 보증금 90% 수준으로 납부하기
이건 제가 생각하는 방법인데, 계약 잔금 전에 전체 보증금의 90% 수준까지 미리 준다고 제안하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임대인도 보증금을 못 받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임차인도 어느 정도 요구를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상대에게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임차인은 필요한 입주 청소를 얻는 거죠.
물론 이건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어떤 임대인은 무조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면 이런 제안도 거절하겠죠.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보다는 잔금 지급을 조금 더 당겨서 미리 지급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벌면 서로에게 좋은 제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부동산은 공부하면 할수록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금이나 법적인 부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 논외라고 쳐도, 계약 조건이나 비용 지급 등의 부분에서는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죠.
상대방이 어떤 게 필요하고, 나는 뭐가 필요한 지 생각을 해보면 어느 정도 절충된 제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잔금 전 입주 청소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상대방이 잔금 리스크가 있다면 그걸 최소화해 주고, 임차인은 입주 청소를 얻는 방식으로 절충안을 제시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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