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 아침형 인간(2분 규칙 사용하기)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투자를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이었고, 새벽형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이전 글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나는 공부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새벽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같이 공부했던 분들의 습관을 들어보니 대부분 퇴근 후 9시부터 시작해서 열두 시나 새벽 1시까지 공부하고 잠을 자고 하는 루틴으로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창기에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싶어 늦은 시간까지 했었지만, 와이프와의 약속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저녁 시간에는 10시까지만 공부하고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쪽으로 공부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어떻게 새벽에 일어나지?
이런 이야기를 내 주변 지인들에게 하면 직장인이 어떻게 그 시간에 일어나냐,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한다.
처음에는 자랑처럼 이야기 했었지만, 지금 느끼는 바로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해서 좋을 게 하나도 없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한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나랑 친하거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분들이 아니라면.
어쨌거나 내가 이렇게 새벽 시간에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처음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일어나다가 공부 시간 확보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부터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줄인 것이 새벽 4시 반이었다.
사실 내가 좀 특이한 면도 있긴 하지만 나는 알람에 정말 잘 깨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주변이 시끄러우면 못자는 스타일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무언가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거나 정해진 시간에 알람이 있구나라고 인지하고 잠을 자면 첫 번째 알람에 거의 대부분 깨어난다.
아침 시간의 좋은 점
이런 성격을 활용해서 아침 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있지만, 오롯이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걱정 없겠지만 결혼을 한 입장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와이프도 비슷한 시간에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거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고 나면 나 혼자만의 시간은 없이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만들지 않으면 절대 혼자만의 시간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고,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다면 이 시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습관을 만든기 위한 2분 규칙 - 그럴 거면 뭐 하러 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습관을 만드느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엄청 대단하게 노력한 것은 없다.
단지, 사소한 것부터 변화하려고 노력한 것이 전부다. 이 내용은 전에 읽었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 나왔던 것을 적용해서 습관을 만든 것인데, 일명 2분 규칙이라는 습관이다.
즉, 어떤 습관이든 2분 내로 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든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요가를 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요가를 다 하는 게 아니라 요가 매트를 펴는 것으로 습관을 시작하고, 달리기를 하고 싶다면 바로 뛰는 게 아니라 오늘은 운동화 끈만 매어야지라는 식으로 습관의 행동을 간단하게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것은 이런 간단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렇게 할거면 뭐 하러 해?라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와이프도 요가하는 습관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매트부터 펴는 습관을 가지라고 했더니 그럴거면 뭐 하려 하냐며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지금도 굳이 강요하진 않지만 와이프는 아직도 요가를 하는 것을 하나의 도전처럼 인식하고 요가 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
즉,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평소 8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갑자기 4시 반에 기상한다고 하면 절대 습관을 만들 수 없다.
내가 했던 방법은 8시에 기상했다면 7시 55분, 일주일 뒤에는 7시 50분, 이런 식으로 조금씩 자는 시간을 줄여갔고 그렇게 하다 보니 몸에도 큰 부담이 없고, 심리적으로도 너무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
이렇게 습관을 한번 만들고 나니 다른 습관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난 후 부터는 뭐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뭐든지 꾸준히 하는 습관
내가 가장 만들고 싶은 습관 중 하나이다. 나영석PD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도 본받고 싶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꾸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게 아니라 꾸준한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했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공부하는 입장에서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최소 몇 년 간은 한 분야에서 노력하시고 꾸준히 하셨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도 블로그와 관련되서는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기 위한 2분 규칙을 적용해보면 컴퓨터 켜야지, 키워드 찾아봐야지 등의 행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글 쓰는 습관은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있게 내 이야기를 써야지 라는 방향으로 습관을 키워가 봐야겠다.
특히 지금 쓰는 이 블로그는 나의 경험과 이야기로 쓰는 블로그이니 만큼 좀 더 다양한 경험과 주제로 쓸 수 있도록 키워가야겠다.
이번 글은 나의 목표를 정리하는 글이기도 하지만 습관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단 1명이라도 이 글을 통해 원하는 습관을 하나씩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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