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완속 충전이 화재를 일으킨다.|우리집 전기차 완속 충전기 여부 확인 하기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의 아파트에서 전기차가 발화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마 이 일을 계기로 전국의 많은 아파트에서 전기차주와 아닌 차주 사이에 갈등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입주민 회의가 진행되고, 전기차 주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조만간 회의 안건으로 올라올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된 것은 전기차를 어디에 주차하느냐에 보다는 우리 아파트에서도 진짜 화재가 날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이번 청라 아파트에서 전기차에 화재가 난 이유 중 하나가 충전 중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충전으로 인해 화학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불안정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지요.
물론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고, 과충전 원인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는 것만 확실합니다.
급속, 완속 충전 차이점, 충전 시간 2배 차이
64kwh 기준 | 급속 충전 | 완속 충전 |
충전 방식 | 직류 방식(DC) | 교류 방식(AC) |
충전 속도 | 50kW 이상 | 3~7kW |
충전 시간 | 1~2시간 | 8시간 이상 |
충전 요금 | kWh 당 300~500원 | kWh 당 160~180원 |
우선 배터리 충전 방식에는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이 있습니다.
급속 충전은 말 그대로 빠르게 충전하는 방식이고, 완속 충전은 천천히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충전 속도는 약 7~18배 수준으로 차이가 나고 충전 시간은 최대 4시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급속 충전의 경우 워낙 빠른 속도고 충전하기 때문에 80%까지만 빠르게 충전되고 나머지 20%는 느린 속도로 충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때문에 급속 충전에는 과충전 방지 구조(PLC 모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이 구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급속 충전은 주로 휴게소 등에서 빠르게 충전이 필요한 곳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완속 충전은 주로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기본 8시간 이상 충전되기 때문에 퇴근 후 꽂아두고 다음날 출근할 때 빼는 식의 충전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새벽에 다른 주민이 와서 빼달라고 하면 빼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 것이 완속 충전이죠.
과충전 미방지 없는 완속충전이 문제다.
이번 청라 전기 화재 원인 중 하나가 PCL 없는 완속 충전기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급속 충전기와 다르게 완속 충전기에는 과충전 방지 구조(PLC 모뎀)가 적용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시설의 98%는 PLC 모뎀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이 정도라면 따질 것도 없이 우리 아파트에 설치된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충전기를 확인해 보니 코스텔 제조사의 충전기였습니다.
코스텔 홈페이지도 방문해 보고 찾아봤지만 역시나 PLC 모뎀은 적용되어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완속 충전기 대부분에 PLC 모뎀이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충전기 제조사에서도 따로 표시는 해주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청라 화재가 워낙 큰 이슈가 된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디 앞으로는 이런 대형 화재와 같은 문제는 절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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