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아르네 슬롯의 첫 경기|클롭보다 나은 점이 많다.
축구 이야기를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한 동안 프리미어 리그가 여름 휴식기에 접어들어 관심을 약간 놓고 있었는데요.
지난 8/17일에 프리미어리그 2024~2025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개막한 만큼 리버풀의 개막전 첫 경기를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리버풀의 가장 큰 변화는 무려 9년 동안 팀을 이끌던 클롭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인데요.
9년 간 있었던 클롭의 팀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이번 입스위치와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부분은 클롭보다 더 낫다는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빠른 교체 타이밍, 전반 종료 후 선수 교체
이번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났던 경기입니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밀렸다가, 후반에는 2골을 넣을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전반전에 가장 큰 문제는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자주 잃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콴사 선수가 가장 불안했습니다.
콴사 선수는 리버풀의 떠오르는 유망주로 잠재력은 많지만 아직 실전 경험이 없어 실수가 많거나 든든함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전반전에 이런 문제에 대해 아르네 슬롯 감독은 콴사를 빼고 코나테를 넣으면서 문제를 해결했죠.
이런 점은 클롭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보입니다.
클롭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었던 늦은 교체 타이밍이 아르네 슬롯 감독 하에서는 유연한 전술 방향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첫 번째 전술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기 때문에 전반전 전술 수정을 꺼리는 감독도 많지만 적어도 슬롯은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비 안정화를 우선한다.
클롭 감독의 경기를 보다 보면 강한 압박, 빠른 스피드를 통한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잘 풀릴 때는 정말 재밌습니다.
하지만 강팀과의 경기, 혹은 하위권의 일명 텐백 전술에서는 강한 압박을 하다 후방이 불안해 역습 한방에 골을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거나 비긴 경기가 많은데 그때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 하에서는 클롭 감독보다 수비 안정화는 우선시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흐라벤베르흐 선수의 6번 롤이 아주 제대로 발휘한 경기였습니다.
수비에서는 반다이크와 코나테 사이에서 센터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고, 공을 가지고 공격할 때는 탈압박 능력으로 공을 뿌려는 조타수 역할까지 해냈습니다.
물론 하위 팀과의 경기이고, 시즌 초라 컨디션이 아주 좋았을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봐야겠지만, 이 정도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경기가 오늘처럼 이어진다면, 우승까지는 못해도 챔피언스 리그 순위까지는 방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상대 역습 한방에 실점하고 비기거나 지는 그런 경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지금까지 1라운드 결과는 이 길 팀들이 이겼다고 보일 만큼,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많아질 것 같고, 1년 동안 신나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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