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때문에 공업사가 문닫는다?ㅣ전기차는 핑계일 뿐.
최근 뉴스를 보면서 국내에 많은 자동차 공업사들이 문을 닫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적으로 봐도 내연기관의 부품 수는 3만 여개에 인 것에 반해, 전기차의 부품 수는 2만 개도 채 되지 않으니 그만큼 많은 내연기관차 부품 관련 회사들이 문을 닫고, 그만큼 자동차 공업사도 많이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나 역시 수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자동차 매매단지를 자주 지나가는데 그 곳에도 많은 공업사가 있지만 문을 닫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공업사도 전에 비해 많이 늘은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한다. 진짜 전기차가 많아졌기 때문에 공업사들이 문을 닫는 걸까? 공업사들은 정말 잘못이 없는 걸까?
최근 차를 사면서 공업사에 갈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곳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고 붐비는 곳이다.
이런 곳은 왜 전기차가 많아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올까?
지금의 논리라면 사람들이 없어야 맞을 것 같은데.
전기차 전문 공업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전기차 전문 공업사가 아예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주변에도 전기차를 타는 분이 꽤 계시지만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는 고장 나면 큰일 난다 라는 말이다.
전기차 특성상 잔고장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적은 것은 맞지만, 한번 고장나면 전자기기가 많기 때문에 크게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만약 잔고장으로 전기차를 수리해야 한다면, 어디서 고쳐야 할 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전기차를 수리하려면 최소한 직영 서비스점을 방문해야 상담이 가능하고 운이 좋아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즉, 전기차 보급은 많이 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전기차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다.
기존 공업사들의 문제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롯이 전기차 때문에 기존 공업사들이 위기를 겪는 것 같지는 않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아직도 사람이 몰리는 곳은 예약을 해가면서 수리를 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렇다면 기존 공업사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수리에 대해 일명 바가지라고 불리는 가격 덤핑과 그로 인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고차를 산 뒤에 수리할 일이 생겨서 인터넷을 뒤져보면 평소 자주 가는 공업사로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즉, 모르는 곳에 갈 경우, 바가지를 씌일 일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평소에 사람들이 공업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 사람들과의 신뢰 관계를 가지고 정직하게 일하는 공업사의 경우, 아무리 전기차 시대여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쉽진 않겠지만, 전기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기차의 수리 기술에 대해 습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전기차에 대해 모른다고, 인프라가 없다고 해서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릴 바에야 최소한의 전기차 수리 기술이라도 습득해둔다면 오히려 전기차에 강점을 가지는 공업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최근 경기도 지원 사업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충전 설비와 정비 인력 양성 교육도 있기 때문에 이런 국가 제도를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공업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전기차 보급 속도에 반해 정비 인력이나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건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닌 것 같다. 즉, 정부와 국가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노력했던 것처럼, 전기차 수리와 인프라에 대해서도 같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언제 지원해 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 때문에 공업사가 힘들다는 말만 하는 것보다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수리 기술을 습득하고 전기차 보급 시대에 맞춰 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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